영하 2~10℃ 정도의 심한 추위(한랭)에 노출됨으로써 피부의 연조직이 얼어버리고 국소적인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상태를 동상이라고 합니다.
동상의 원인
우리의 체온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이 혈액순환입니다. 그런데 영하 2~10℃ 정도의 심한 추위에서는 피부가까운 혈관은 수축되어 체온을 유지하려는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 아주 추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이 되면 혈관이 지속적으로 수축되어 있으므로 신체 말단부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하여 피부 조직이 손상되게 되는 게 이것을 동상이라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추운 환경에 신체가 노출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신체부위인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합니다. 신체의 조직은 영하 2도 이하가 되면 얼기 시작하며 세포 내에 얼음 결정이 생기면서 조직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이 세포들이 터지면 추가손상이 오면서 체액과 단백질이 손상된 혈관으로 새어 나오게 되면 부종과 수포가 생기게 됩니다.
동상의 증상
동상의 증상은 추위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추위의 온도와 얼어있던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얼어버린 부위는 창백하고 부드러우며 광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동상일 경우 따끔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동상환자의 약 75%는 통증 등의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일단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손상의 정도에 따라 증상과 피부병변이 나타나는데.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이나 저림 등의 불쾌감이 생길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조직이 죽으면서 물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직이 부분적으로만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통증도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추후 정상적인 감각이 돌아오고, 신체도 따뜻하고 초기에 수포가 생기면 예후가 좋은 편이나, 출혈성 수포가 생기거나 부종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에는 예후가 나쁘게 나타납니다.
동상의 치료법
동상이 국소적으로 발생한경우 특별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동상일 경우 손상받은 부위를 빨리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37~42℃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피부가 말랑말랑해지면서 약간 붉어질 때까지 녹이는 것이 좋으며, 보통 30~6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중증의 동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젖은 옷을 벗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마찰을 통해 열을 내면 오히려 조직 손상을 더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송 중에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으로 녹지 않도록 마른 열을 피해야 합니다. 완전히 해동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때 상당히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녹인 피부에는 통증이 있고, 붓거나 피부색의 변화가 생깁니다. 녹인 피부는 마른 천으로 덮어 보온합니다. 심한 괴저가 발생한 경우에는 피부 이식이나 팔다리를 자르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동상 치료에는 급속 재가온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피부가 녹으면 혈액응고 억제제(blood-thinning medication), 항염증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합니다. 일부 괴사 조직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고단백 식사와 금연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동상의 경과/합병증
동상으로 인해 신체조직이 깊이 손상되었을 경우 비교적 큰 덩어리의 조직이 죽어서 떨어져 나가는 괴저(gangrene)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직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신경의 이상으로 인하여 피부의 느낌이 이상하거나, 땀이 많이 나거나, 추위를 많이 느끼는 증상 등이 수 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① 초기 후유증은 첫 주에 허혈성 신경염으로 인한 간헐적인 감각 마비가 나타나며, 증상의 정도가 신체조직 손상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증상은 몇 달 이상 지속될수 있으며 특히 낮보다는 밤에 더욱 심해지며 열에 노출되거나 처음 걸을 때 더 심해집니다. 온도감각도 변하며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과발한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② 후기 후유증 피부색의 변화나 손발톱 기형 편평상피암, 뼈의 재흡수, 손발가락이 짧아지거나 관절염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린 소아의 경우 성장판이 손상될수 있어 손발가락이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근육 분획을 침범할 수 있고, 횡문근용해증(rhabdomyolysis)인 경우 신장 기능 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2개월 뒤에 절단을 통해 죽은 조직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어되지 않는 통증, 패혈증, 계속된 조직 괴사가 나타나는 경우 초기에도 외과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동상 예방법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심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겨울옷을 착용하는 것이 우선이며,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야 하는 불가피할 경우에는 옷, 양말 등으로 보온을 철저히 해주어야 합니다. 손가락, 발가락, 귀 등 말단 부위뿐만 아니라 전신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동상치료 후에는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동상 입은 부위를 보호하여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물집이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그냥 두어서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손상받은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피해야 합니다. 다만, 상처가 없는 팔다리의 윗부분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기, 두부 등의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며, 술과 담배를 철저히 피해야 합니다.
동상이 걸렸을 때 주의사항
동상은 신체 세포의 60%를 차지하는 수분이 얼어 고체(얼음)가 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충격을 가하면 세포 내 고체가 세포막을 파괴하여 세포 기능을 잃게 됩니다. 즉,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맛사지등은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여 동상 부위가 더욱 심하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응급 치료 시에는 동상 부위에 절대로 물리적 충격을 가하면 안 되며,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섭씨 39~42℃)에 30~60분 정도 담가 두어야 합니다.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여 몸을 따뜻하게 데워야 합니다. 빨리 몸을 녹이고 싶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안됩니다. 50 ℃ 이상의 뜨거운 물에 손이나 발을 담그는 것은 꼭 피합니다. 따뜻한 물로 서서히 몸을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하고 따뜻한 옷을 착용하고, 특히 얼굴, 손, 발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가벼운 동상도 무시해서는 안 되며, 증상이 심화되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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